누가복음 9장 23절 말씀 매일 드리는 한 줄 기도가 내 삶을 바꾸고 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요즘 기도할 때마다 입에서 나오는 이 한 마디가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짧은 기도가, 어느새 내 하루하루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누가복음 9장 23절을 묵상하다가 마음에 와닿았던 그 말씀.

○또 그들 모두에게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날마다'라는 단어가 유독 마음에 박혔다.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새롭게 결단해야 하는 것이구나. 그래서 자연스럽게 매일 기도할 때마다 이 고백을 드리게 되었다.

기도가 현실이 되는 순간들

처음에는 그냥 말로만 하는 기도였다. 하지만 며칠, 몇 주가 지나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복음전도지를 전할 때 가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건네며 "예수님을 믿으세요"라고 말하는 것. 거절당할까봐, 이상하게 보일까봐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그 순간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기도가 떠올랐다. 내 체면과 편안함을 내려놓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져야 할 십자가구나.

 

남편이 화를 낼 때 가장 힘들고도 일상적인 순간이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 와서 화를 낼 때, 예전의 나라면 맞받아치며 더 큰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아침에 드린 기도가 떠올랐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아, 이게 내 십자가구나. 남편의 화에 맞서 싸우는 대신,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부드러운 말로 응답하는 것. 쉽지 않지만, 이것이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가족과의 시간 피곤해서 그냥 넘어가고 싶었던 가사일들. 하지만 "하나님을 따르겠다"고 매일 기도하는 내가 가정에서의 내 역할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자기' 십자가의 의미

이 기도를 하면서 깨달은 건, 십자가가 거창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남들의 십자가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지는 것도 아니다. 바로 '내게' 주어진, '나만의' 십자가가 있다는 것.

어떤 날은 거절당할 수도 있는 전도의 용기를 내는 것이고,
어떤 날은 남편의 날선 말에도 부드럽게 응답하는 것이고,
어떤 날은 내 욕심을 내려놓고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물론 매일 완벽하게 되는 건 아니다. 기도하고도 남편과 다투게 될 때가 있고, 자기를 부인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도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건, 그런 순간 이후에도 "아, 내가 오늘 아침에 뭐라고 기도했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먼저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날마다 새로운 은혜

"날마다"라는 말이 이렇게 은혜로운 줄 몰랐다.

어제 실패했어도 오늘 다시 기도할 수 있고,
오늘 잘했어도 내일 또 새롭게 다짐할 수 있고,
매 순간이 새로운 선택의 기회라는 것.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번의 완벽한 결심을 요구하시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작은 순종을 쌓아가길 원하시는 것 같다.

당신의 십자가는 무엇인가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분명 '자기 십자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매일 기도하며 하나님을 따르려고 노력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오늘 내가 져야 할 십자가가 무엇인지 보여주실 것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자. 복음을 전할 때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배우자의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
내 체면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것.

오늘도, 내일도

오늘도 나는 이 기도를 드릴 것이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완벽하지 못해도, 때로는 실패해도, 그래도 매일 새롭게 이 고백을 드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싶다.

당신은 오늘 어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갈 것인가?

 

 

또 그들 모두에게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누가복음 9장 23절 (한글킹제임스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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